AI붐과 50조 데이터센터 건설로 주목받는 구리 관련주 5종목 분석

전 세계적인 AI 열풍이 불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력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구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전남 지역에 50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 건설 소식이 알려지면서 구리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국내 구리 수요의 50%가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저가 중국 제품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주목받는 주요 구리 관련주들을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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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붐에 수요 급증하는데 50% 수입 의존···'저가 공세' 中 겨냥도 : 네이트 뉴스

 

 

1. LS그룹주, 제룡산업, 세명전기, 제일전기공업, 산일전기의 부상 배경

1-1.  LS그룹주 (LS, LS ELECTRIC, LS에코에너지)

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연관성

LS그룹과 연관된 투자 소식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고(故)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브라이언 구) 씨가 미국 벤처기업 '스톡 팜 로드'를 통해 전라남도에 50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이 데이터센터의 규모는 3 기가와트(GW)로, 225만~3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이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보다 약 3배 큰 규모입니다.

② 전력 인프라 사업 포트폴리오 강점

LS그룹은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강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LS ELECTRIC은 전력기기와 시스템 제조 및 공급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자회사인 LS메탈을 통해 구리를 활용한 동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LS에코에너지는 글로벌 전선 기업으로 구리를 원료로 한 전력케이블 및 통신선 등을 제조하고 있으며, 최근 전선 테마 상승과 전력 수요 급증 수혜로 지난 거래일 29.90%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③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한 성장 가속화

LS그룹 계열사들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활발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LS ELECTRIC의 경우 2024년 1분기 북미 매출이 24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해외 시장 진출 확대는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1-2. 제룡산업

① 송배전 인프라 핵심 부품 공급 기업

제룡산업은 2011년 제룡전기로부터 인적분할하여 설립된 기업으로, 송전자재, 배전자재, 지중선자재, 통신기자재, 철도자재를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송/배전, 통신 및 철도전차선 금구류의 금속제품부문과 가공 및 지중배전 수지제품의 합성수지제품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품 매출 대부분은 주문에 의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민수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②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에스컬레이션 조항 수혜

전선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제룡산업도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판가에 반영하는 에스컬레이션(물가와 계약금액을 연동하는 제도) 조항을 적용받고 있습니다. 최근 구리 가격이 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제룡산업은 이 조항을 통해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구리 선물 가격은 최근 t당 9026달러를 기록했으며,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더욱 강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③ 재난 복구 및 전력 인프라 구축 수요 증가

미국 LA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전력설비 복구 및 재건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장, 전기차 보급 확대 등에 따른 신규 전력망 수요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제룡산업은 전력설비 분야 국내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으며, 최근 거래일에 26.13%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1-3. 세명전기

① 송배변전선용 금구류 전문 기업

세명전기는 송·배·변전선용 금구류의 개발,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전문 기업입니다. 구리의 높은 전기 전도성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구리 가격 변동과 전력 인프라 시장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충과 전력망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됩니다.

② AI 열풍과 이상기후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

세명전기는 AI 열풍과 이상기후 우려로 인한 전력 사용량 증가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선물 3개월 가격은 1t당 장중 1만 31.50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4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AI 열풍,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첨단 산업의 발전으로 구리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③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

구리는 제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며, 경기 선행 지표로서 신뢰가 높아 '닥터코퍼(Dr. Copper·구리 박사)'로 불립니다. JP모건은 최근 AI발 구리 수요 폭증으로 인해 2030년까지 구리 수요가 추가로 230만 t 이상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구리 연간 생산량(2240만 t)의 10%를 넘는 수치로, 구리 가격 상승과 함께 세명전기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1-4. 제일전기공업

① 미국 전력관리사 이튼과의 독점 공급 계약

제일전기공업은 미국 최대 전력관리사 이튼과 아크차단기(AFCI)의 인쇄회로기판 조립품(PCB Assembly)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제공합니다. 특히 미국 반도체 제조 및 데이터센터 등 AI발 전력 수요 폭증으로 전력기기 시장이 호황 초입 단계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제일전기공업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② 스마트 차단기 분야 기술 경쟁력

제일전기공업은 지난해 이튼과 함께 가정 내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용 차단기를 통해 태양열, 에너지 저장소, 전기차 등의 시스템을 보호하는 '미국 SMART BREAKER 2.0'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이처럼 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차단기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은 제일전기공업의 중요한 성장 동력입니다.

③ 전력기기 시장의 강세 사이클 진입

KB증권은 "20년 만에 전력기기가 강세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력기기 시장의 강세 사이클 진입은 AI 인프라 구축, 재생에너지 확대, 노후 전력망 교체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하며, 제일전기공업과 같은 전력기기 관련 기업들에게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5. 산일전기

① 변압기 전문 기업으로서의 시장 포지션

산일전기는 변압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변압기는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설비 등 전력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장비로, 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됩니다. 특히 산일전기의 피어그룹(비교기업)으로 언급되는 LS일렉트릭과 제룡전기의 주가가 각각 지난 1년간 140%, 360% 상승한 점은 산일전기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②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중대형 변압기 수요 증가

향후 데이터센터가 본격 증설되면 전력망 확충에 필수적인 중·대형 변압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전남에 건설될 예정인 3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설비를 필요로 하며, 이는 산일전기와 같은 변압기 전문 기업에게 큰 사업 기회가 될 것입니다.

③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산일전기는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설비 투자가 미국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전력 관련 수혜주 역시 해외 기업들보다 국내 기업들의 수혜 정도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추세와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은 산일전기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2. 시장 심리 및 기술적 분석

① 전력 인프라 관련주의 강력한 상승 모멘텀

최근 전력 인프라 관련주들은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룡전기의 주가는 지난 1년간 360% 가까이 올랐으며, LS일렉트릭 또한 같은 기간 140%가량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시점은 올해 3월부터로, 미국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 관련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함께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시장이 AI 인프라 구축과 그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를 얼마나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②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

산일전기의 IPO 과정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피어그룹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산일전기도 상장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기관들이 많습니다. 다만 국민연금은 최근 차익실현을 위해 LS일렉트릭의 지분율을 11.95%에서 10.94%로 줄이는 등 일부 전력기기 관련주에 대한 비중을 조정하고 있어,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③ 구리 가격과 관련주의 상관관계 강화

구리 가격과 관련주들의 상관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구리 가격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구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구리는 경기 선행 지표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 산업의 핵심 원자재로 주목받고 있어, 구리 가격의 상승은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3. 향후 전망 및 투자 전략

① 장기적 관점에서의 AI 인프라 투자 접근

AI 인프라 구축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 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JP모건은 AI발 구리 수요 폭증으로 2030년까지 구리 수요가 추가로 230만 t 이상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따라서 구리 관련주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인 시황 변동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전력 인프라 설비 기업들 중에서도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갖춘 기업들을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② 밸류에이션과 기업 펀더멘털 중심의 종목 선택

전력 인프라 관련주들의 강한 상승세로 인해 일부 종목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국민연금이 LS일렉트릭의 지분을 줄이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주가 급등에 따른 단기 매수보다는, 실적 성장세와 밸류에이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실제로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수혜를 입증할 수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글로벌 경쟁 구도와 중국 업체 대응 전략 주시

국내 구리 관련 기업들은 중국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경쟁에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산업의 경우, 중국 범용 제품의 저가 공세로 국내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중국산 저가 범용 제품과의 경쟁을 피해 수익성이 높은 스페셜티 제품의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구리 관련주 투자 시에도 이러한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과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력 인프라와 구리 관련주는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요소로,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입니다. 그러나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의 리스크도 존재하므로, 개별 기업의 경쟁력과 시장 포지셔닝을 면밀히 분석한 투자 접근이 필요합니다. AI 붐과 함께 구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현시점에서, 구리 관련주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투자 기회를 모색하시기 바랍니다.

 

※ 본 글은 단순 정보 제공 및 참고용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나 재정적 조언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결정은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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